RR의 필름공장

이 포스팅은 네이버 쇼핑 커넥트 활동의 일환으로, 판매 발생 시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리뷰 | 155분 15세, 앞 시즌 없이 볼까

TV 4기 다음 이야기를 잇는 무한성편의 첫 극장판입니다. 앞 시즌의 인물과 사연을 알아야 하는 이유, 강한 칼싸움과 3부작 구성의 특징을 살펴봅니다.

이 글의 작품 찜하기
📋 이 글에서 다루는 것
  • •155분은 앞 시즌을 본 관객에게만 편한 길이일까요?
  • •15세 등급인데 아이와 함께 봐도 될까요?
  • •평론가 98%와 메타크리틱 67점은 왜 다를까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2025년 8월 22일 한국에서 개봉했습니다. 상영 시간은 155분, 등급은 15세이상관람가이고, 5,822,719명이 극장에서 봤습니다. 연출은 소토자키 하루오, 제작은 유포테이블이 맡았고, 일본에서는 그보다 한 달여 앞선 2025년 7월 18일에 개봉했습니다. 일본어 제목에 제1장이 붙은 이 영화는 TV 방송분을 모은 총집편이 아니라, 4기 다음 이야기를 극장 길이로 새로 만든 작품입니다. 그래서 탄지로와 네즈코, 젠이츠, 이노스케의 여정을 따라온 분이라면 주말 하루를 비울 이유가 충분하지만, 제목을 처음 듣는 분이 155분을 버티기에는 앞에 쌓인 인물이 너무 많습니다. 로튼토마토에서는 평론가 62명 가운데 98%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고 점수는 10점 만점에 8점이었으며, 메타크리틱은 평론가 11명 기준 67점이었습니다.


155분은 앞 시즌을 본 관객에게만 편한 길이일까요?

155분 동안 여러 인물의 전투와 과거가 이어집니다. TV 4기 다음 이야기로, 방송분을 모아 놓은 총집편은 아닙니다. 인물들이 왜 싸우고 어떤 관계를 맺었는지 이미 아는 관객을 위한 후속 극장판입니다.


처음 보는 관객은 화려한 칼싸움은 즐길 수 있어도 인물의 감정과 회상에 담긴 의미를 따라가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앞 시즌을 보고 이어 보는 편을 권합니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공식 포스터🔍 크게 보기
ⓒ TMDB

15세 등급인데 아이와 함께 봐도 될까요?

칼을 이용한 전투와 신체 훼손, 인물의 죽음이 나옵니다. 애니메이션이라는 형식과 별개로 폭력의 부담이 있는 작품입니다. TV 시리즈를 좋아하는 자녀라도 긴 전투와 비극적인 장면을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는 따로 살펴보면 좋습니다.


국내 등급은 15세이상관람가입니다. 밝고 짧은 가족 모험과는 다르며, 두 시간 반이 넘는 상영 시간 동안 강한 장면이 반복됩니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공식 스틸🔍 크게 보기
ⓒ TMDB

평론가 98%와 메타크리틱 67점은 왜 다를까요?

로튼토마토에서는 평론가 62명 가운데 98%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고, 점수는 10점 만점에 8점이었습니다. 반면 메타크리틱은 평론가 11명의 평가를 모아 100점 만점에 67점을 매기며 대체로 호의적인 구간에 두었습니다. 같은 영화인데 로튼토마토에서는 거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호평이, 메타크리틱에서는 그보다 한참 낮은 점수가 나왔습니다. 액션과 화면에는 호평이 모였지만 이야기의 호흡에는 지적이 있었다는 점이 그 차이를 설명해 줍니다. 98%만 보고 극장에 들어가면, 67점이 가리킨 늘어짐을 나중에 불만으로 느끼게 될 수 있습니다.


수상 기록도 화려합니다. 제49회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받았고, 제10회 크런치롤 애니메이션 어워드에서는 올해의 영화를 포함해 7개 부문을 가져갔습니다. 이 영화가 업계 안에서 얼마나 크게 주목받았는지 보여 주는 기록이지만, 상을 받았다고 155분이 짧아지지는 않습니다. 전 세계에서 8억 2,040만 달러를 벌어들였지만, 앞 시즌을 모르는 관객에게 쉬운 입문작이 되어 주지는 않습니다.


익숙한 네 목소리만으로 입문할 수 있을까요?

하나에 나츠키가 카마도 탄지로, 키토 아카리가 카마도 네즈코, 시모노 히로가 아가츠마 젠이츠, 마츠오카 요시츠구가 하시비라 이노스케를 연기합니다. 극장을 찾는 관객 가운데 상당수는 새 얼굴이 아니라 이 네 목소리를 이어서 듣기 위해 오고, 영화는 그 기대에 충실히 답합니다. 다만 이 네 이름만 알고 들어가면 155분 동안 나머지 인물들이 설명 없이 지나갑니다. 시즌을 건너뛴 관객에게 화면은 누가 어디쯤 서 있는지 차근차근 알려 주지 않습니다.


목소리는 익숙해도 극장의 시간이 앞 이야기를 대신 들려주지는 않습니다. 탄지로의 목소리만 기억하고 온 관객과 4기의 마지막 장면까지 기억하고 온 관객은 같은 155분을 전혀 다르게 보냅니다. 앞쪽 관객에게는 화려한 칼싸움이 이어질 뿐이고, 뒤쪽 관객에게는 기다리던 다음 장이 펼쳐집니다. 그러니 표를 사기 전에 내가 어느 쪽인지부터 생각해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공식 장면 스틸🔍 크게 보기
ⓒ TMDB

제1장이라는 제목은 무엇을 뜻할까요?

일본어 제목에 제1장이 붙어 있고, 2024년 6월 3부작의 첫 편으로 발표된 작품입니다. 그래서 155분이 길어도 무한성의 이야기가 이 영화 안에서 모두 끝나지 않습니다. 한 편으로 승부가 끝나길 바라는 관객이라면 이야기가 다음 편으로 넘어가는 순간 아쉬움을 느낄 수 있지만, 시즌을 따라온 관객은 그 끊김을 다음 극장판을 기다릴 이유로 받아들입니다. 오래 앉아 있었다고 이야기가 끝나는 것은 아니니, 길이와 완결은 따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결국 이 영화는 시리즈의 마침표가 아니라 극장으로 넘어온 최종 결전의 첫 장입니다. 앞 시즌을 보고 다음 이야기가 궁금했던 관객에게 이 구조는 아쉬움보다 기대로 남습니다. 반대로 제목을 처음 듣고 두 시간 반이면 이야기가 끝나리라 생각한 관객에게는 맞지 않습니다. 3부작의 가운데와 마지막 이야기는 이번 영화에 들어 있지 않다는 점을 알고 보면 155분이 덜 억울하고, 모르고 보면 끝이 허전하게 느껴집니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또 다른 공식 스틸🔍 크게 보기
ⓒ TMDB

4기까지 보지 않았다면 극장판이 버거울까요?

앞 시즌에서 쌓인 인연과 갈등이 전투의 의미를 만듭니다. 4기까지 봤다면 기다리던 다음 이야기를 큰 화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번 한 편에서 무한성의 모든 싸움이 끝나는 구성은 아니므로 완결편을 기대한다면 차이가 있습니다.


처음 접한다면 TV 시리즈부터 시작하는 편이 좋습니다. 작품의 화제성과 별개로 주요 인물의 사연을 아는지가 몰입에 큰 영향을 줍니다.


앞 시즌을 모두 보고 네 목소리를 이어서 듣고 싶은 분이라면, 15세 등급과 155분, 제1장에서 끊기는 구조를 감수할 만한 극장판입니다. 하지만 처음 보는 분이나 아이와 함께 갈 분, 한 편으로 이야기가 끝나길 바라는 분에게는 길게만 느껴질 수 있습니다. 2025년 8월 22일 한국에서 개봉했고, 평론가 평가는 로튼토마토 98%와 메타크리틱 67점으로 갈렸으니 호평만 보고 입문작으로 고르지 않으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