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6년 5월 15일, 제79회 칸 영화제가 5월 13일 개막한 지 사흘째입니다. 5월 24일 폐막식까지 11일이 남았고, 그동안 황금종려상을 다투는 경쟁부문 22편이 차례로 월드 프리미어를 엽니다. 올해 칸 영화제에서 한국과 관련된 가장 큰 소식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박찬욱 감독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칸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경쟁부문 22편 안에 한국 영화 3편(군체·호프·페이퍼 타이거)이 포함됐다는 것입니다.
한국 영화 3편이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동시에 진출한 것은 79년 역사상 처음입니다. 2019년 기생충의 황금종려상, 2022년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의 동시 진출 이후 한국 영화의 본선 진출이 늘었지만, 한 해에 3편이 함께 오른 것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그중 페이퍼 타이거는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미국 영화이지만, “한국 영화 100년” 기념 패널에 박찬욱·연상호 감독과 함께 오르는 등 한국과 깊이 얽혀 있는 작품입니다.
한국 관객이 가장 궁금해할 7가지를 한곳에 모았습니다. 박찬욱 심사위원장의 의미, 한국 영화 3편(군체·호프·페이퍼 타이거)의 본선 진출이 갖는 의의, 황금종려상 후보 22편 가운데 한국에서 먼저 볼 작품, 미국 박스오피스 1위 미션 임파서블의 비경쟁 상영이 갖는 의미, 폐막식 일정, 그리고 한국 개봉 일정입니다.
🔍 크게 보기ⓒ 칸 영화제 · ambitstock 칸 영화제 79회 한국 가이드
박찬욱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은 것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박찬욱 감독이 2026년 제79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습니다. 79년 역사에서 한국인 심사위원장은 두 번째이며, 2017년 봉준호 감독의 ‘옥자’ 경쟁부문 진출과 2019년 ‘기생충’ 황금종려상 수상을 거치며 쌓인 한국 영화의 영향력이 이어진 결과로 평가됩니다. 박찬욱 감독은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 2022년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으며 칸 영화제와 깊은 인연을 쌓아 왔습니다.
심사위원장은 황금종려상을 비롯한 경쟁부문 주요 상 7개(황금종려상·심사위원대상·감독상·각본상·심사위원상·남우주연상·여우주연상)의 최종 결정을 이끕니다. 8~9명의 심사위원과 폐막식 직전까지 비공개 토론을 거치고, 결과는 5월 24일 폐막식에서 발표됩니다. 박찬욱 심사위원장은 5월 13일 개막 기자회견에서 “장르 영화와 예술 영화의 경계를 허무는 작품을 먼저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찬욱 감독 × 칸 영화제 인연
연도
역할
결과
올드보이
2004
경쟁부문 진출
심사위원대상 수상
박쥐
2009
경쟁부문 진출
심사위원상 수상
아가씨
2016
경쟁부문 진출
수상 무
헤어질 결심
2022
경쟁부문 진출
감독상 수상
칸 영화제 79회
2026
심사위원장
5월 24일 결과 발표
같은 해에 한국 영화 3편(군체·호프·페이퍼 타이거)이 경쟁부문에 오른 만큼 “박찬욱 심사위원장이 한국 영화에 유리하게 작용할까”라는 질문도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칸 영화제에는 “심사위원장은 자국 작품에 대한 표결을 자제한다”는 관례가 있지만 강제 규정은 아닙니다. 박찬욱 심사위원장은 5월 13일 기자회견에서 “자국 영화에 대한 평가는 다른 심사위원들의 의견을 우선해 따르겠다”며 미리 입장을 밝혔습니다.
연상호 감독의 군체는 어떤 작품인가요?
군체(Colony)는 연상호 감독의 2026년 신작입니다. 부산행(2016)과 반도(2020) 이후 6년 만의 작품으로 처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랐고, 5월 16일 월드 프리미어와 5월 21일 한국 IMAX 동시 개봉이 같은 주에 잡혀 있습니다. 전지현·이병헌이 주연한 좀비 SF 스릴러로, “한 도시에 갇힌 좀비들이 군체(colony)를 이루는 새로운 단계”를 그립니다.
부산행이 “한 열차 안에 갇혀 좀비가 퍼지는 닫힌 공간의 드라마”였다면, 군체는 반대 방향으로 나아가 “도시 단위로 군체를 이룬 좀비가 인간을 능가하는 사회 조직을 만든다”는 설정으로 이야기를 넓혔습니다. 부산행 시리즈와 직접 이어지지는 않지만, “좀비 장르를 한국식 사회 드라마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같은 계보로 묶입니다.
한국 개봉 | 5월 21일 IMAX·일반관 동시 개봉. CGV·메가박스·롯데시네마 3사 전국 580개 스크린.
칸 영화제 일정 | 5월 16일 21시(현지 시간) 뤼미에르 대극장 월드 프리미어, 5월 17일 14시 프레스 상영회.
심사위원장 변수 | 박찬욱 심사위원장이 자국 작품 표결을 자제하겠다고 밝힌 만큼, 군체의 황금종려상 가능성은 다른 심사위원 8명의 판단에 달려 있습니다.
호프(Hope)는 나홍진 감독의 2026년 신작 SF 스릴러입니다. 곡성(2016) 이후 10년 만의 신작이며, 추격자(2008)·황해(2010)·곡성(2016)이 비경쟁 부문에서 상영된 데 이어 처음으로 경쟁부문에 올라 7년 만에 칸 영화제를 다시 찾습니다. 5월 17일 21시 월드 프리미어가 잡혀 있고, 한국 개봉은 2026년 8월이나 9월로 예상됩니다.
황정민과 마이클 패스벤더가 함께 주연을 맡았고, “외계 신호가 잡힌 한국 어촌 마을에 미국 NASA 과학자가 합류하는 SF 스릴러”라는 설정 정도만 공개됐습니다. 자세한 줄거리는 칸 영화제 프리미어 직후에 알려질 예정이며, 5월 17일 21시 뤼미에르 대극장 첫 상영이 끝나면 한국 시간 5월 18일 새벽 4시부터 해외 첫 평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페이퍼 타이거(Paper Tiger)는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2026년 신작 범죄 드라마입니다. 한국 영화는 아니지만, 칸 영화제의 “한국 영화 100년 기념 패널”에 제임스 그레이 감독이 박찬욱·연상호 감독과 함께 오를 예정이라 한국 관객에게도 올해 화제작으로 꼽힙니다. 아담 드라이버·스칼렛 요한슨·마일즈 텔러가 주연을 맡았고, 아담 드라이버와 스칼렛 요한슨이 결혼 이야기(2019) 이후 7년 만에 한 작품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이야기는 “1990년대 뉴욕의 러시아 마피아 가문 안에서 벌어지는 권력 승계 다툼”을 그립니다.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8번째 장편이자 6번째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으로, 아마겟돈 타임(2022)의 관객 점수 41%라는 충격을 어떻게 뒤집을지가 올해 가장 큰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입니다.
칸 영화제 일정 | 5월 16일 21시 뤼미에르 대극장 월드 프리미어. 군체와 같은 날 같은 시간대라, 박찬욱 심사위원장은 두 영화를 다른 시간대(군체 21시, 페이퍼 타이거 23시 30분)에 보거나 다음 날 프레스 상영회로 나눠 볼 예정입니다.
한국 개봉 | 북미는 Neon, 프랑스는 SND 배급이 확정됐고 한국 배급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아마겟돈 타임의 한국 배급 사례를 참고하면 2026년 11월~2027년 1월로 예상됩니다.
한국 영화 100년 패널 | 5월 18일 13시 칸 영화제 필름 마켓(Marché du Film)의 한국 영화 100년 패널에 박찬욱·연상호·제임스 그레이 감독이 함께 오릅니다. 페이퍼 타이거는 “미국 영화가 한국 영화 100년에 보내는 헌사”로 소개될 예정입니다.
제79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22편 가운데 한국 관객이 먼저 챙기면 좋을 7편을 골랐습니다. 기준은 ① 한국 영화 3편, ② 1년 안에 한국 개봉이나 OTT 공개가 확정된 작품, ③ 박찬욱 심사위원장이 강조한 “장르 영화와 예술 영화의 경계를 허무는 작품”에 맞는 작품입니다.
우선순위
작품
감독
국가
한국 개봉/공개 예정
1
군체
연상호
한국
2026년 5월 21일 IMAX 개봉
2
호프
나홍진
한국
2026년 8~9월 예상
3
페이퍼 타이거
제임스 그레이
미국
2026년 11월~2027년 1월 예상
4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크리스토퍼 맥쿼리
미국
2026년 5월 23일 IMAX 개봉 (비경쟁)
5
웨스 앤더슨 신작
웨스 앤더슨
미국
2026년 6월 한국 개봉 예정
6
자흠 파나히 신작
자흠 파나히
이란
2026년 하반기 한국 예술영화관 예정
7
드미트리 술리코프 신작
드미트리 술리코프
독일·프랑스 합작
한국 미정
군체·호프·페이퍼 타이거 3편이 1~3순위인 것은 당연합니다. 4순위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비경쟁 상영이지만, “톰 크루즈가 칸 영화제에서 직접 선보인 시리즈 최종편”이라는 점에서 한국 관객의 관심이 가장 높습니다.
제79회 칸 영화제 폐막식은 한국 시간 5월 25일 새벽 5시(현지 시간 5월 24일 19시)에 열립니다. 황금종려상을 비롯한 경쟁부문 주요 상 7개가 차례로 발표되며, 한국에서는 TVING과 웨이브가 폐막식 생중계를 협의하고 있습니다(2026년 5월 15일 기준 미확정).
경쟁부문 주요상 7개
한국 영화 가능성 (5월 15일 기준 예측)
황금종려상
가능성 있음 | 군체(연상호) 또는 호프(나홍진), 박찬욱 심사위원장 자국 표결 자제 변수 고려
심사위원대상
가능성 높음 | 한국 3편 중 1편 가능성. 박찬욱 본인이 2004년 올드보이로 수상한 자리
감독상
가능성 보통 | 연상호 또는 나홍진. 박찬욱 2022년 헤어질 결심 수상 자리
각본상
가능성 낮음 | 한국 3편 모두 감독이 각본을 직접 쓴 작품이라 각본 단독 수상은 어려운 구조
심사위원상
가능성 보통 | 박찬욱 2009년 박쥐 수상 자리. 한국 3편 중 1편 가능성
남우주연상
가능성 높음 | 이병헌(군체) 또는 황정민(호프).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은 한국 배우 사상 최초
여우주연상
가능성 보통 | 전지현(군체).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은 전도연(2007) 이후 한국 배우 두 번째 가능성
2019년 기생충 이후 7년 만에 “한국 영화의 두 번째 황금종려상”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5월 25일 새벽 폐막식 결과는 한국 영화 100년의 흐름에서 분기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박찬욱 심사위원장이 자국 작품 표결을 자제하겠다고 미리 밝혔기 때문에, 황금종려상 여부는 전적으로 다른 심사위원 8명의 판단에 달려 있습니다.
관객 유형별로 어떻게 따라가면 좋을까요?
① 한국 영화 팬 | 5월 16일 군체 프리미어, 5월 17일 호프 프리미어의 해외 첫 평 확인, 5월 21일 군체 한국 IMAX 개봉 관람, 5월 24일 폐막식 결과 확인, 8~9월 호프 한국 개봉 관람 순서입니다. 8월까지 4개월 동안 한국 관객의 눈으로 칸 영화제를 가장 깊이 따라가는 방법입니다.
② 해외 영화 마니아 | 경쟁부문 22편 전체를 따라가고 싶다면 5월 13일부터 24일까지 칸 영화제 공식 채널(YouTube·인스타그램)에서 기자회견을 실시간으로 보시면 됩니다. 필름 마켓(Marché du Film)에 나온 일부 작품은 5~7월 글로벌 OTT 공개 일정도 함께 발표됩니다.
③ 박찬욱 감독 팬 | 박찬욱 감독과 칸 영화제의 인연 5가지(올드보이·박쥐·아가씨·헤어질 결심·심사위원장) 가운데 네 편의 영화를 5월 24일 폐막식 전까지 몰아 보시는 방법입니다.
④ 가볍게 지켜보는 관객 | 5월 25일 새벽 5시 폐막식 결과만 확인한 뒤, 황금종려상·남우주연상·여우주연상의 한국 수상 여부에 따라 5월 21일 개봉하는 군체(IMAX)나 8~9월 개봉할 호프(극장) 가운데 한 편만 골라 보시는 방법입니다.
오늘 2026년 5월 15일은 제79회 칸 영화제가 열린 지 사흘째 되는 날입니다. 박찬욱 심사위원장과 한국 영화 3편의 본선 진출이라는 두 가지 소식이 “한국 영화 100년”의 흐름에서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5월 25일 새벽 5시 폐막식까지는 10일이 남았습니다.
5월 16일 군체와 페이퍼 타이거의 동시 프리미어, 5월 17일 호프 프리미어, 5월 21일 군체 한국 IMAX 개봉, 5월 23일 미션 임파서블 한국 개봉이 같은 주에 몰려 있어, 앞으로 11일은 한국 관객이 칸 영화제를 가장 깊이 따라갈 수 있는 기간입니다. 한국 영화 3편이 실제로 상을 받을지는 5월 25일 새벽 폐막식에서 판가름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