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R의 필름공장

이 포스팅은 네이버 쇼핑 커넥트 활동의 일환으로, 판매 발생 시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영화추천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 볼까 말까 | 114분 괴수 구경과 평론 54%

콩은 할로우 어스에서 동족을 만나고 고질라와 함께 새로운 적에 맞섭니다. 두 괴수의 움직임과 충돌,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갈린 평가를 살펴봅니다.

📋 이 글에서 다루는 것
  • •고질라와 콩이 함께 싸우는 114분, 볼거리는 충분할까요?
  • •평론가 54%와 관객 A-는 왜 이렇게 다를까요?
  • •세계 흥행만 보고 골라도 될까요?

고질라와 콩이 다시 한 화면에 섰습니다. 2024년 3월 27일 한국 극장에 걸린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는 아담 윈가드 감독이 연출한 몬스터버스의 다섯 번째 영화입니다. 러닝타임은 114분, 등급은 12세이상관람가이고, 한국에서는 506,726명이 봤습니다. 세계적으로는 5억 7,25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그중 미국과 캐나다에서 1억 9,680만 달러, 그 밖의 지역에서 3억 7,57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제작비는 1억 3,500만에서 1억 5,000만 달러 사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평가는 엇갈렸습니다. 로튼토마토에서는 평론가 251명 중 54%만 긍정적이었고 메타크리틱은 47점에 그쳤지만, 미국 극장 관객이 매긴 시네마스코어는 A-였고 포스트트랙 조사에서는 96%가 기대만큼 또는 그 이상이었다고 답했습니다. 콩이 할로우 어스에서 동족을 만나고, 고질라와 손잡고 폭군 스카 킹과 냉기를 뿜는 시모에 맞서는 이야기입니다. 포스터부터 분홍빛 등지느러미와 금속 팔, 그리고 이번에는 한 팀이라는 문구로 이 영화의 매력을 분명히 보여 줍니다. 그 볼거리를 즐기러 가신다면 만족하실 테고, 사람의 이야기로 저녁을 채우고 싶으시다면 다른 영화가 낫습니다.


분홍 등지느러미의 고질라와 금속 팔을 찬 콩이 나란히 선 뉴 엠파이어 한국 포스터🔍 크게 보기
ⓒ 워너브라더스

고질라와 콩이 함께 싸우는 114분, 볼거리는 충분할까요?

이 영화가 내세우는 것은 반전이 아니라 괴수의 덩치입니다. 고질라와 콩이 한편이 되어 새로운 적과 싸운다는 이야기는 포스터 문구만으로도 이미 다 전해지고, 114분은 그 약속을 화면으로 보여 주는 시간입니다. 레베카 홀의 일레인 앤드루스,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의 버니 헤이즈, 댄 스티븐스의 트래퍼는 괴수들이 움직일 이유를 설명해 주는 역할을 맡습니다. 할로우 어스에서는 콩이 동족을 찾아 나서고, 지상에서는 고질라가 질서를 지키다 신호를 따라 힘을 모읍니다. 이 큰 줄기만 알고 가셔도 중반까지 길을 잃을 일은 없습니다.


두 괴수가 막아야 할 상대는 폭군 유인원 스카 킹과 냉기를 뿜는 시모입니다. 누가 마지막까지 버티는지는 이 글에서 밝히지 않겠습니다. 포스터와 스틸이 먼저 보여 주는 것은 분홍빛으로 빛나는 고질라의 등지느러미, 콩의 노란 금속 팔, 그리고 그 아래를 지나는 헬기와 전투기입니다. 결국 이 영화의 관건은 사람의 대사가 아니라, 114분 동안 그 규모를 얼마나 실감 나게 보여 주느냐입니다. 아담 윈가드 감독은 고질라 VS. 콩에 이어 다시 연출을 맡았으니, 새로운 팀이 만든 영화라기보다 같은 감독이 이어 간 다음 이야기로 보시면 됩니다.


금속 팔을 치켜든 콩과 분홍 등지느러미로 포효하는 고질라, 뒤로 전투기🔍 크게 보기
ⓒ TMDB

평론가 54%와 관객 A-는 왜 이렇게 다를까요?

작성 당시 로튼토마토 평론 지수는 54%, 평론 평균은 5.7/10이었고 메타크리틱은 47점이었습니다. 로튼토마토 지수는 긍정 평가의 비율, 메타크리틱은 평론 점수의 가중 평균이므로 같은 비율로 읽을 수는 없습니다.


평론에서는 괴수 대결에 비해 사람의 이야기가 약하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반면 미국 관객 조사에서는 시네마스코어 A-로 볼거리를 즐긴 반응이 확인됩니다. 자신의 관심이 괴수의 움직임과 충돌에 있는지 생각해 보면 좋습니다.


세계 흥행만 보고 골라도 될까요?

전 세계 흥행 수입 5억 7,250만 달러는 큰 숫자입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1억 9,680만 달러, 그 밖의 지역에서 3억 7,570만 달러를 벌었고, 제작비 1억 3,500만에서 1억 5,000만 달러를 훌쩍 넘었습니다. 몬스터버스 시리즈 안에서도 많이 번 작품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세계 흥행 성적만 보고 이 영화를 고르기보다는, 괴수 영화를 좋아하는지부터 생각해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고질라와 콩이 손잡고 폭군 스카 킹과 시모에 맞서는 이야기라, 거대한 괴수들이 부딪치는 장면이 이 영화의 중심입니다. 그 볼거리를 큰 화면으로 즐기고 싶은 분께는 114분이 금방 지나가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대하신다면 아쉬울 수 있습니다.


노을 위 구름에서 달리는 고질라와 금속 팔의 콩, 아래 헬기 편대🔍 크게 보기
ⓒ TMDB

사람 인물들은 이야기에서 얼마나 중요할까요?

레베카 홀은 모나크의 과학자 일레인 앤드루스로 돌아옵니다. 콩의 행동을 연구하고, 아이 지아를 보살피는 인물입니다.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는 전편에 이어 음모론 방송을 하던 버니 헤이즈를 연기하고, 댄 스티븐스는 이번에 새로 합류한 타이탄 수의사 트래퍼를 맡았습니다. 세 사람은 할로우 어스로 내려가 신호의 정체를 쫓습니다. 하지만 포스터의 주인공이 이들이 아니듯, 영화의 중심도 분홍빛 등지느러미와 금속 팔을 가진 두 괴수입니다.


콩이 동족을 만나는 과정이 감정을 담당한다면, 고질라가 위협에 맞서 몸을 바꾸는 과정은 규모를 담당합니다. 사람의 연기를 보러 가시면 인물 설명이 먼저 끝나 버리고, 괴수의 활약을 보러 가시면 114분이 알차게 느껴집니다. 지아가 왜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는 전편을 본 관객이 더 빨리 이해합니다. 이번 편은 그 설명을 반복하지 않고 바로 새로운 위협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인물들의 관계를 다시 익히려는 분께는 맞지 않습니다.


12세 등급 114분, 아이와 함께 봐도 될까요?

등급은 12세이상관람가이며 거대한 괴수의 싸움과 도시 파괴, 추격이 등장합니다. 사람끼리의 유혈 묘사가 적다는 이유만으로 어린아이에게 순하게 느껴지는 것은 아닙니다. 포효와 커다란 위협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고려해 함께 볼 작품을 정하면 좋습니다.


구름 위를 나란히 달리는 고질라와 노란 기계 팔을 찬 콩🔍 크게 보기
ⓒ TMDB

전편을 안 보고 가도 괜찮을까요?

전편을 몰라도 고질라와 콩이 새 적과 싸우는 큰 줄기를 따라갈 수 있습니다. 전편을 보면 일레인과 지아 등 사람들의 관계를 이해하기 좋습니다. 괴수의 규모를 즐기고 싶다면 큰 화면이 어울리지만 작은 화면에서 장점이 정확히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114분 동안 두 괴수가 함께 싸우는 모습을 보고 싶으시다면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는 충분히 볼 만합니다. 반대로 사람의 이야기에 깊이를 원하신다면 평론가 54%와 메타크리틱 47점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이시는 편이 좋습니다. 분홍빛 등지느러미와 금속 팔만으로도 설렌다면 극장으로 가시고, 그 모습이 이미 식상하다면 전편이나 고질라 마이너스 원 같은 다른 고질라 영화를 찾아보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