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과 토론토 영화제에서 공개된 뒤 9월 13일 한국에서 개봉했습니다. 개봉 6일 만에 400만 관객을 넘겼습니다. 전편에 대한 관심과 속편의 액션 등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관객 수나 평론만으로 흥행의 원인을 하나로 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베테랑2 관람평 | 118분 15세 액션, 황정민과 정해인
서도철 형사와 신참 박선우가 연쇄 사건을 쫓습니다. 황정민·정해인의 대립, 공간을 활용한 액션과 사적 처벌에 관한 질문을 살펴봅니다.
- •베테랑2는 왜 이렇게 많은 관객을 모았나요?
- •서도철과 박선우는 어떤 관계인가요?
- •평론가 평가는 어땠나요?
🔍 크게 보기베테랑2는 왜 이렇게 많은 관객을 모았나요?
서도철과 박선우는 어떤 관계인가요?
황정민의 서도철은 강력팀의 베테랑으로 돌아오고, 정해인의 박선우는 그 팀에 새로 들어온 신참입니다. 포스터는 두 사람을 한 화면에 담았고, 신참의 손가락은 화면 밖 어딘가를 가리킵니다. 장윤주는 형사 봉윤주, 정만식은 전석우를 맡았고, 오달수는 전편에 이어 오 반장으로 돌아옵니다. 이야기는 처벌을 피해 간 사람들을 같은 방식으로 노리는 연쇄 사건이 벌어지고, 서도철 팀이 그 뒤를 쫓으면서 시작됩니다.
신참 박선우는 힘과 예의 바른 태도로 눈길을 끌지만, 그 예의가 팀을 마냥 편하게 해 주지는 않습니다. 15세 등급이 붙은 것도 그 추적이 농담으로 끝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밤거리에서 제복을 입은 박선우를 담은 스틸에는 군중 속 누군가가 휴대폰을 들이미는 순간이 찍혀 있습니다. 사적인 처벌에 박수를 보내는 사람들과 그것을 막으려는 수사팀이 이미 한 장면 안에 함께 담겨 있는 것입니다.
🔍 크게 보기평론가 평가는 어땠나요?
로튼토마토에 올라온 평론 15편이 모두 긍정적이었고, 평균 점수는 7.5/10입니다. 다만 15편은 많은 수가 아니어서, 만장일치라는 결과가 반갑기는 해도 모든 관객이 같은 생각일 거라고 말하기에는 이릅니다.
2024년 청룡영화상에서는 정해인이 남우조연상을 받았고, 스턴트 기술상도 이 영화에 돌아갔습니다. 작품상과 류승완 감독의 감독상 후보에도 올랐습니다. 이 수상 결과는 신참 배우의 존재감과 탄탄한 액션을 인정한 것입니다. 다만 전편의 웃음을 기대하고 온 관객에게 남우조연상이 재미를 보장해 주지는 않으니, 좋은 평가와 내 취향은 따로 따져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 크게 보기전편처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인가요?
전편보다 훨씬 무겁습니다. 118분을 한 번에 앉아서 봐야 하고, 15세이상관람가라 아이와 함께 고를 영화도 아닙니다. 포스터에 빨간 글씨로 적힌 문구는 ‘죄짓고 살지 말라 그랬지’이고, 영어 제목 I, the Executioner는 처벌하는 사람이 경찰 바깥에 있다는 것을 드러냅니다. 법이 미처 벌하지 못한 사람을 누군가 먼저 벌한다는 질문이 이 문구들과 맞물려 있습니다. 그래서 전편 형사들의 입담만 그리웠던 분에게는 이번 편이 더 무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비 오는 골목에서 사람이 맞고, 서도철의 얼굴에는 피가 맺혀 있습니다. 스틸만 봐도 반가운 재회를 그린 코미디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수사 과정을 차근차근 따라가는 재미보다 쫓고 쫓기는 속도감을 원하는 분에게 잘 맞고, 사적인 처벌에 박수가 쏟아질 때 경찰이 누구를 지켜야 하는지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다면 더 깊이 즐길 수 있습니다. 반대로 그런 질문 없이 액션만 원한다면, 중반 이후가 설교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 크게 보기9년 만의 속편, 완성도는 어떤가요?
전편 이후 오랜 시간을 두고 만든 속편으로, 류승완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습니다. 제작 기간 자체가 모든 장면의 완성도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비 오는 계단과 골목 등 공간을 활용한 액션, 서도철과 새 인물 박선우의 대립을 중심으로 볼 만합니다.
지금은 어디서 볼 수 있나요?
현재 제공 여부는 극장과 이용하는 서비스에서 베테랑2를 검색해 확인하면 됩니다. 전편의 서도철을 좋아한 관객은 다시 만나는 재미가 있고, 형사 액션과 사적 처벌에 관한 이야기에 관심이 있는 관객도 고를 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