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무대 위에서 가장 행복한 무한 긍정 소녀 인영이, 어쩌다 외로운 완벽주의자인 예술단 감독 설아와 한집에 살게 되면서 주변 사람들과 함께 서툰 날들을 버텨 가는 101분짜리 가족 코미디 드라마입니다. 2025년 2월 26일에 개봉했고 등급은 12세이상관람가입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기대며 조금씩 괜찮아지는 따뜻한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잘 맞고, 빠르고 자극적인 전개를 원한다면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연출은 김혜영 감독이 맡았고, 이레·진서연·정수빈·이정하·손석구가 출연합니다.
이야기의 중심은 성격이 정반대인 두 사람의 동거입니다. 무엇이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인영과, 예술단에서 ‘마녀 감독’으로 불릴 만큼 엄격하고 완벽을 추구하지만 늘 혼자인 설아가 어쩌다 한집에 살게 됩니다. 한 사람은 너무 밝고 한 사람은 너무 외로우니, 부딪치는 장면이 웃음을 만들고 서로에게 기대는 장면이 뭉클함을 만듭니다.
영화가 내건 말처럼 ‘혼자서는 서툴지만 함께라서 괜찮은’ 사람들의 이야기여서, 큰 사건보다는 인물들 사이의 관계가 조금씩 바뀌어 가는 과정을 따라가게 됩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자녀라면 함께 보기에 무난합니다. 등급이 12세이상관람가여서 유아용 가족 영화보다는 조금 더 큰 아이와 어른을 위한 영화이고, 웃음 사이사이에 외로움과 상처를 다루는 드라마도 섞여 있습니다. 101분은 한 회차로 부담 없이 끝나는 길이지만, 유치원생처럼 어린 아이가 끝까지 앉아 있기에는 길 수 있습니다.
인영 곁에는 개성이 뚜렷한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정수빈이 연기한 나리는 예술단에서 늘 1등을 놓치지 않는 센터로, 인영을 일방적으로 라이벌로 여깁니다. 이정하의 도윤은 하루에 한 번씩 고백을 하는 인영의 유일한 남사친이어서, 사랑과 우정 사이를 오가는 장면에서 웃음을 맡습니다.
손석구가 연기한 동욱은 인영의 동네 친구이자 괴짜 약사로, 약과 함께 말로도 처방을 내려 주는 인물입니다. 이렇게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인영을 둘러싼 인물들이 있어서, 이 영화는 한 사람의 성장담이라기보다 여러 사람이 함께 괜찮아지는 이야기로 흘러갑니다.
네, 개봉 당시 일반 상영과 함께 영어 자막 상영과 수어 통역 상영도 마련되었습니다. 청각장애가 있는 가족이나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은 친구와 함께 보려는 분에게는 반가운 점입니다. 다만 지금 극장에서 같은 회차를 다시 만나기는 어려우니, 집에서 보실 때는 이용하는 서비스에서 자막을 켤 수 있는지 미리 확인해 두시면 됩니다.
극장 관객은 105,060명으로 큰 흥행작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직접 본 관객들의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은 8.3으로 좋게 나와, 따뜻한 이야기를 기대하고 간 관객들은 대체로 만족했습니다. 흥행 규모보다 영화의 분위기가 내 취향에 맞는지를 기준으로 고르시면 실패가 적습니다.
처음에는 지나치게 밝은 인영과 마음을 닫은 설아가 사사건건 부딪칩니다. 그러다 함께 지내는 시간이 쌓이면서 두 사람이 서로에게 어떤 의미가 되어 가는지가 영화 후반의 중심이 됩니다. 나리와 도윤, 동욱도 그 과정에 저마다의 방식으로 끼어들며 인영의 하루를 바꿔 놓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가 어디에 도착하는지는 직접 보면서 확인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서툰 사람들이 조금씩 가까워지는 과정 자체가 이 영화가 주는 위로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