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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리뷰 | 염혜란과 정지영이 따라가는 제주 4.3의 기억

1998년의 소년 영옥과 1949년을 기억하는 어머니 정순의 이야기를 함께 따라갑니다. 교실 폭력과 제주 4.3의 상처를 다루는 정지영 감독의 드라마를 살펴봅니다.

📋 이 글에서 다루는 것
  • •15세 112분 드라마, 가족 나들이로 골라도 될까요?
  • •1998년의 영옥은 어떤 소년일까요?
  • •들판의 흰 천과 4.3 전시 포스터는 무엇을 보여 줄까요?

내 이름은은 1998년의 소년 영옥과 어머니 정순이 기억하는 1949년의 제주를 함께 따라가는 드라마입니다. 이름이 콤플렉스인 열여덟 살 영옥은 교실의 폭력에 휘말리고, 아들을 홀로 키운 정순은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마주합니다. 정지영 감독이 연출하고 염혜란이 정순을 연기합니다.


내 이름은 포스터, 들판 바람 속의 염혜란🔍 크게 보기
ⓒ TMDB

15세 112분 드라마, 가족 나들이로 골라도 될까요?

상영 시간은 112분, 등급은 15세이상관람가입니다. 제주 4.3의 기억과 교실 폭력을 다루는 무거운 드라마라는 점을 고려해 고르면 좋습니다. 개봉 당시에는 영문자막 상영도 열렸으므로 자막이 필요하다면 현재 회차를 별도로 확인하면 됩니다.


이 영화는 제주 4.3의 기억을 정면으로 다루는 드라마라, 가볍게 웃고 나오는 가족 나들이로 고르면 분위기가 맞지 않습니다. 촌스러운 이름이 콤플렉스인 열여덟 살 소년의 1998년과, 그 아들을 홀로 키운 어머니 정순의 지독하게 아팠던 1949년 봄이 함께 흐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이 영화를 볼지는 112분 동안 이런 이야기를 마주할 마음이 있는지로 정하시면 됩니다.


1998년의 영옥은 어떤 소년일까요?

영옥은 서울에서 전학 온 경태의 눈에 들어 반장이 되지만, 점차 경태의 꼭두각시가 되어 교실의 폭력을 지켜보게 됩니다. 자신의 이름을 부끄러워하던 소년이 집단 안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가 관심사입니다. 조연의 배역명만으로 인물의 미래나 시간 구성을 추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머니 정순은 늦게 얻은 아들 영옥을 홀로 억척스럽게 키워 낸 사람입니다. 염혜란이 정순을 맡았습니다. 서울에서 새로 온 의사의 도움을 받아 까맣게 지워져 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하나씩 맞춰 가면서, 정순은 분홍색 선글라스를 끼고 하얀 차에 올라 제주 곳곳을 누빕니다. 반세기 넘게 가슴속에 묻어 둔 1949년의 기억이 그 여정 끝에 기다리고 있습니다. 촬영은 김형구, 편집은 이강일, 음악은 에스진, 신탁, 신민이 맡았습니다.


내 이름은 스틸, 들판에서 흰 천을 든 염혜란🔍 크게 보기
ⓒ TMDB

들판의 흰 천과 4.3 전시 포스터는 무엇을 보여 줄까요?

포스터 속 염혜란은 노란 들판에서 바람에 머리를 날리며 서 있습니다. 상단에는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 표기가 있는데, 이는 상영 부문을 뜻하는 것이지 수상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다른 스틸에서 염혜란은 같은 들판에서 흰 천을 들고 눈물을 보입니다. 그 천이 무엇인지는 영화를 보며 확인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표정만 봐도 웃으며 나올 영화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거리 장면의 스틸에는 선글라스를 만지며 서 있는 정순 옆으로 동백꽃 지다, 4.3 50주년, 강요배, 제주도립미술관이라는 글자가 적힌 1998년 전시 포스터가 보입니다. 정순이 되찾아 가는 1949년의 기억이 제주 4.3과 이어진다는 것을 보여 주는 장면입니다. 출연진 명단에도 알뜨르 무술학생, 예음사 주인처럼 제주와 닿아 있는 이름이 있습니다. 4.3의 역사를 알고 보시면 장면마다 더 크게 다가오고, 잘 모르시더라도 어머니가 묻어 둔 상처를 따라가는 데는 어려움이 없습니다.


내 이름은 스틸, 동백꽃 지다 전시 포스터 옆의 여자🔍 크게 보기
ⓒ TMDB

붕대를 감은 청년, 액션 영화라는 뜻일까요?

또 다른 스틸에는 차창 밖에 선 청년이 나옵니다. 머리와 손에 흰 붕대를 감았고 입가에는 피가 묻어 있습니다. 교실 폭력을 다루는 영화인 만큼 15세 등급이 붙은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 장면입니다. 다만 스태프 명단에 액션과 스턴트 팀이 있다고 해서 액션 영화로 기대하시면 안 됩니다. 폭력 그 자체보다 폭력을 겪고 지켜본 사람들의 마음을 따라가는 드라마입니다.


내 이름은 스틸, 머리와 손에 붕대를 한 젊은 남자가 차창 밖에 있다🔍 크게 보기
ⓒ TMDB

배급사와 상영 정보로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제작은 렛츠필름과 아우라픽처스, 공동제작은 비바필름이 맡았고, 배급은 씨제이 씨지브이와 와이드 릴리즈가 맡았습니다. 2026년 4월 15일 극장에서 처음 공개됐고, 지금 어느 서비스에서 볼 수 있는지는 내 이름은 제목으로 검색해 확인하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112분짜리 드라마를 극장에서 진득하게 보고 싶은 분께 맞는 영화입니다.


내 이름은은 어머니가 묻어 둔 기억과 아들이 겪는 폭력을 함께 살피는 드라마입니다. 염혜란의 연기와 제주 4.3을 다루는 이야기에 관심이 있다면 볼 만합니다. 밝은 가족 코미디를 원하는 날에는 무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