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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멘: 저주의 시작 리뷰 | 119분 15세, 평론 83%와 관객 C

로마의 고아원에서 일하게 된 수련 수녀 마거릿이 음모를 마주합니다. 1976년 오멘으로 이어지는 종교 공포와 몸의 위협을 다루는 방식, 엇갈린 평가를 살펴봅니다.

📋 이 글에서 다루는 것
  • •119분에 15세 등급, 짧은 심야 공포 영화로 봐도 될까요?
  • •평론 83%와 시네마스코어 C는 왜 엇갈렸을까요?
  • •흥행 숫자보다 먼저 볼 것은 무엇일까요?

오멘: 저주의 시작은 1971년 로마의 고아원에서 일하게 된 수련 수녀 마거릿이 음모를 마주하는 종교 공포입니다. 아르카샤 스티븐슨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넬 타이거 프리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몸과 출산을 다루는 강한 공포 이미지, 1976년 오멘으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관심사입니다.


오멘: 저주의 시작 공식 포스터, 수녀복을 입은 넬 타이거 프리🔍 크게 보기
ⓒ TMDB

119분에 15세 등급, 짧은 심야 공포 영화로 봐도 될까요?

119분은 깜짝 놀라는 장면 몇 번으로 끝나는 길이가 아닙니다. 한국 등급은 15세이상관람가라서 초등학생과 함께 볼 영화도 아닙니다. 미국에서는 출산 장면의 한 장면 때문에 성인 전용인 NC-17 등급이 붙을 뻔했고, 제작진은 등급 위원회와 다섯 번이나 조정을 거쳤다고 밝혔습니다. 그 조정을 거치면서 수위가 누그러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강하게 느껴지게 됐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제작자 데이비드 S. 고이어는 여성의 몸을 다루는 공포 영화라서 등급 협상에 이중 잣대가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가벼운 심야 공포 영화로 생각하고 고르시면 길이와 수위 모두 예상과 다를 수 있습니다.


평론 83%와 시네마스코어 C는 왜 엇갈렸을까요?

평론가 집계는 로튼토마토 83%, 메타크리틱 65점이고, 개봉 첫 주 관객 조사인 시네마스코어는 C입니다. 가디언과 타임스는 5점 만점에 3점, 슬랜트는 4점 만점에 3점, 텔레그래프는 5점 만점에 2점을 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970년대의 무서운 원작이 있는데도 요즘의 평범한 공포 영화와 잘 구분되지 않는다고 평했습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수녀와 적그리스도의 출산이라는 뼈대가 비슷한 시기의 다른 영화와 겹쳐 익숙하게 느껴진다고 봤습니다. 칭찬은 연출의 과감함에, 아쉬움은 시리즈가 정해 둔 방향을 반복한다는 점에 모였습니다.


오멘: 저주의 시작 스틸, 로마의 고아원 복도🔍 크게 보기
ⓒ TMDB

흥행 숫자보다 먼저 볼 것은 무엇일까요?

미국 개봉 주말 수입은 예상치인 1,400만에서 1,500만 달러보다 크게 낮은 840만 달러였고, 3,375개 극장에서 시작한 성적이었습니다. 둘째 주말 수입은 380만 달러였고, 전 세계에서는 5,400만 달러를 벌어 제작비 3,000만 달러를 넘겼습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2,010만 달러, 그 밖의 지역에서 3,390만 달러를 벌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볼지는 흥행 숫자보다 이야기로 정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1976년 오멘으로 이어지는 저주의 시작을 보고 싶은 분, 119분 동안 15세 등급의 공포를 견딜 수 있는 분이라면 고를 만합니다.


신인 감독이 시리즈 여섯 번째 작품을 맡으면 어떻게 될까요?

오멘: 저주의 시작은 아르카샤 스티븐슨 감독의 장편 데뷔작입니다. 각본은 감독이 팀 스미스, 키스 토머스와 함께 썼고, 원안은 벤 재코비가 만들었습니다. 제작은 데이비드 S. 고이어와 키스 레빈의 팬텀 포 필름스가 맡았습니다. 1976년 오멘의 앞 이야기를 다룬 프리퀄이며, 시리즈의 여섯 번째 작품입니다. 음악은 마크 코븐이 맡아 원작 음악가 제리 골드스미스의 주제곡 Ave Satani를 참조했고, 사운드트랙은 미국 개봉일인 2024년 4월 5일 할리우드 레코드에서 나왔습니다. 가디언은 텔레비전 연출 출신 감독의 과감함이 잘 맞아떨어지다가, 시리즈의 규칙을 따라야 하는 대목에서 힘을 잃는다고 평했습니다. 오래된 시리즈의 앞 이야기를 맡은 신인 감독의 색깔과 시리즈의 공식이 한 편 안에서 끝까지 맞물리지는 못했다는 평입니다.


오멘: 저주의 시작 스틸, 넬 타이거 프리의 마거릿🔍 크게 보기
ⓒ TMDB

훌루용으로 만든 영화가 왜 극장에 걸렸을까요?

이 영화는 원래 훌루 공개용으로 기획됐습니다. 그런데 2023년 할리우드 파업으로 극장 개봉작이 부족해지자 20세기 스튜디오가 극장 개봉으로 방향을 바꿨고, 미국 3,375개 극장에 걸리게 됐습니다. 미국에서는 2024년 5월 28일 디지털로 출시됐고 이틀 뒤 훌루에 공개됐습니다. 블루레이와 DVD는 2024년 7월 30일 소니 픽처스 홈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나왔는데, 디즈니가 소유한 작품이 소니의 홈비디오 계약으로 나온 첫 사례이기도 합니다. 극장 성적이 예상에 못 미친 뒤 집에서 볼 수 있는 시기도 빨리 왔습니다. 지금 이 영화를 보려면 오멘: 저주의 시작 제목으로 검색해 확인하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1976년 오멘을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은 어떻게 다를까요?

배경은 1971년 로마입니다. 넬 타이거 프리가 연기하는 미국인 수련 수녀 마거릿은 로마의 가톨릭 고아원에서 일하게 되고, 그곳에서 적그리스도의 탄생을 노리는 음모를 마주합니다. 소냐 브라가가 고아원 원장인 실바 수녀, 타우픽 바롬이 가브리엘 신부, 랄프 이네슨이 브레넌 신부, 빌 나이가 로런스 추기경을 맡았습니다. 촬영은 2022년 9월 19일부터 11월 22일까지 로마 현지와 루미나 스튜디오에서 진행됐습니다. 고아원 외관은 건물 세 채를 이어 붙여 만들었고, 지하 공간은 스튜디오 세트로 지었습니다. 의상은 고딕풍으로 꾸몄고, 아이들의 옷에는 1940년대와 1950년대의 실루엣을 1970년대 배경에 입혔습니다. 1976년 오멘을 이미 보신 분은 이야기가 어디로 향하는지 알고 보게 되고, 처음 보는 분은 119분 동안 그 방향을 처음 알게 됩니다.


오멘: 저주의 시작 스틸, 성직자 복장의 조연🔍 크게 보기
ⓒ TMDB

오멘: 저주의 시작을 볼지는 화제성보다 영화의 호흡이 맞는지로 정하시면 됩니다. 119분 동안 이어지는 종교 공포, 15세 등급의 수위, 평론 83%와 시네마스코어 C 사이의 간극을 감수할 수 있다면 볼 만합니다. 90분 안팎의 빠른 깜짝 공포를 원하시거나 아이와 함께 보려는 분께는 맞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