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보거나 스릴러를 좋아하는 친구, 연인과 보기에 알맞은 영화입니다. 102분은 두 시간을 넘기지 않아 평일 저녁에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길이이고, 그 안에 관찰과 죽음, 협박과 수사가 쉬지 않고 이어집니다. 다만 등급이 15세이상관람가이고 죽음과 협박이 이야기의 중심에 있어서,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보는 가족 영화로는 맞지 않습니다. 웃음으로 긴장을 풀어 주는 장면보다 긴장을 계속 조이는 장면이 많기 때문에, 가볍게 즐길 주말 영화를 찾으신다면 다른 영화가 낫습니다.
그녀가 죽었다 리뷰 | 남의 집을 엿보던 중개사가 쫓기기까지
남의 집에 몰래 들어가던 공인중개사가 인플루언서의 죽음을 발견하며 용의자가 됩니다. 변요한과 신혜선의 미스터리 스릴러가 어떤 관객에게 맞는지 살펴봅니다.
- •102분, 15세 등급이면 누구와 보면 좋을까요?
- •주인공 구정태는 어떤 인물인가요?
- •한소라는 왜 구정태의 눈에 들어왔나요?
그녀가 죽었다는 고객이 맡긴 열쇠로 남의 집에 몰래 들어가 삶을 훔쳐보던 공인중개사 구정태가, 지켜보던 인플루언서 한소라의 죽음을 처음 발견하면서 오히려 용의자로 몰리는 미스터리 스릴러입니다. 2024년 5월 15일에 개봉했고, 러닝타임은 102분, 등급은 15세이상관람가입니다. 범인을 쫓는 긴장감 있는 스릴러를 좋아한다면 만족스럽게 볼 수 있지만, 주인공에게 처음부터 공감하며 따라가고 싶은 분에게는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연출은 김세휘 감독이 맡았고, 변요한이 구정태를, 신혜선이 한소라를, 이엘이 강력반 형사 오영주를 연기합니다.
🔍 크게 보기102분, 15세 등급이면 누구와 보면 좋을까요?
주인공 구정태는 어떤 인물인가요?
구정태는 겉으로는 집을 소개하는 평범한 공인중개사이지만, 고객이 맡긴 열쇠로 그 집에 몰래 들어가 남의 삶을 훔쳐보는 취미를 가진 인물입니다. 집을 보여 주는 일과 집을 엿보는 일을 한 사람이 동시에 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는 시작부터 관객이 마음 편히 응원하기 어려운 주인공을 내세웁니다. 그리고 바로 이 비밀 때문에, 나중에 사건에 휘말렸을 때도 구정태는 경찰에게 사실대로 털어놓을 수가 없습니다. 주인공의 약점이 곧 이야기를 움직이는 장치가 되는 것입니다.
🔍 크게 보기한소라는 왜 구정태의 눈에 들어왔나요?
구정태가 한소라에게 흥미를 느낀 이유는 그녀의 SNS와 실제 생활이 전혀 달랐기 때문입니다. 신혜선이 연기한 한소라는 SNS에 비건 샐러드 사진을 올리는 인플루언서인데, 정작 그 사진을 올리면서 먹는 것은 편의점 소시지입니다. 이 어긋남에 끌린 구정태는 그녀를 관찰하기 시작하고, 관심은 점점 커져 결국 한소라의 집까지 드나들게 됩니다. 영어 제목 Following(뒤따르기)도 이렇게 한 사람을 몰래 뒤쫓는 구정태의 행동과 맞닿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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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게 보기한소라가 죽은 뒤 구정태는 어떤 궁지에 몰리나요?
어느 날 한소라의 집에 들어간 구정태는 소파에 죽은 채 늘어져 있는 그녀를 발견합니다. 문제는 그 뒤부터입니다. 그가 한소라의 집에 드나든 사실을 알고 있는 누군가가 협박을 시작하고, 동시에 사건을 맡은 강력반 형사 오영주(이엘)의 수사망도 구정태를 향해 좁혀 옵니다. 몰래 남의 집에 들어갔다는 사실 때문에 경찰에 도움을 청할 수도 없으니, 구정태는 스스로 진범을 찾아야 하는 처지가 됩니다. 그래서 그는 한소라의 SNS를 뒤지며 그녀 주변 인물들을 하나씩 추적하기 시작하고, 영화의 긴장감도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올라갑니다.
흥행 성적과 관객 반응은 어땠나요?
극장 관객은 1,236,562명이었습니다. 극장에서 본 관객들의 평가도 좋아서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이 8.1입니다. 남의 삶을 훔쳐보던 주인공이 거꾸로 누군가에게 쫓기게 되는 설정 자체가 긴장감을 만들기 때문에, 스릴러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즐겁게 볼 만한 영화입니다. 다만 평점이 높다고 해서 모두의 취향에 맞는 것은 아니어서, 열쇠로 남의 집에 들어가는 주인공이나 SNS 속 거짓말이라는 소재 자체가 끌리지 않는다면 굳이 고를 이유는 크지 않습니다.
주인공에게 공감하기 어려워도 볼 만할까요?
공감보다 궁금증으로 따라가는 영화라고 생각하시면 충분히 볼 만합니다. 구정태는 남의 집을 몰래 엿보는 인물이라 처음부터 응원하기가 어렵고, 한소라 역시 SNS 속 모습과 실제가 다른 인물로 등장합니다. 그래서 이 영화의 재미는 착한 주인공이 억울함을 푸는 과정보다, 떳떳하지 못한 사람이 궁지에 몰리면서 누가 한소라를 죽였는지 파고드는 과정에 있습니다. 반대로 주인공의 행동이 끝까지 불쾌하게 느껴질 것 같다면, 102분 내내 마음이 편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하셔야 합니다.
진범을 찾는 과정에서 구정태는 무엇을 드러내나요?
스포일러 주의. 구정태는 협박과 경찰 수사를 동시에 피하면서 한소라의 주변을 추적합니다. 진상을 찾을수록 자신이 남의 삶을 훔쳐본 행동도 숨기기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범인을 알아내는 과정과 주인공의 잘못을 바라보는 과정이 함께 이어집니다. 구정태에게 쉽게 공감되지 않더라도 그가 궁지를 벗어나려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는 궁금하게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떳떳하지 못한 주인공을 따라가는 스릴러를 즐긴다면 어울립니다. 선한 사람이 누명을 벗는 통쾌한 이야기만 기대하면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남의 삶을 엿보던 사람이 거꾸로 쫓기게 되는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그녀가 죽었다는 102분을 들일 만한 영화입니다. 밝은 가족 영화나 처음부터 마음 편히 응원할 수 있는 주인공을 원하신다면 이 영화와는 맞지 않습니다. 집에서 보실 생각이라면 OTT 앱에서 제목을 검색해 지금 올라와 있는지부터 찾아보시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