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전쟁은 1997년 외환위기로 자금난에 빠진 국보소주를 두고, 회사를 지키려는 재무이사 표종록과 회사를 사들이려는 목적을 숨긴 글로벌 투자사 직원 최인범이 가까워지는 103분짜리 드라마입니다. 2025년 5월 30일 극장에 걸렸고, 15세이상관람가 등급을 받았습니다. 회사의 운명을 건 거래와 그 속의 사람을 따라가는 어른의 드라마를 원한다면 고를 만하고, 가족과 함께 웃을 영화를 찾는다면 맞지 않습니다.
유해진이 표종록을, 이제훈이 최인범을 연기하고 손현주와 최영준이 함께 출연합니다.
1997년 IMF 외환위기가 닥치자, 독보적인 맛으로 전국을 평정했던 국보소주도 자금난으로 흔들립니다. 이 틈을 눈여겨보던 글로벌 투자사 솔퀸의 직원 인범은 국보소주를 팔아넘기기 위해 회사에 접근합니다.
국보소주가 곧 자기 인생인 재무이사 종록은 회사를 살리겠다는 생각 하나로 영리한 인범에게 기댑니다. 평생을 바친 회사를 지키려는 사람과 그 회사를 삼키려는 속내를 숨긴 사람이 소주 한 병을 사이에 두고 점점 가까워진다는 설정이 이 영화의 긴장을 만듭니다.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하는 가족 나들이에는 맞지 않습니다. 등급이 15세이상관람가이고, 이야기도 기업 매각과 그를 둘러싼 이해관계를 다루는 어른의 드라마입니다. 15세를 넘긴 자녀라면 부모와 함께 보며 외환위기 시절의 이야기를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상영 시간은 103분이라, 퇴근 뒤 저녁 회차로 봐도 늦지 않게 끝납니다.
극장 관객은 274,568명으로, 유해진과 이제훈이라는 이름에 비하면 크게 흥행하지는 못했습니다. 직접 본 관객들의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은 7.3으로, 본 사람들의 평가도 엇갈렸습니다.
그만큼 기대치를 어디에 두느냐가 중요합니다. 외환위기 당시 기업을 둘러싼 거래와 그 안에서 흔들리는 사람에게 관심이 있다면 볼 이유가 있고, 시원한 반전이나 큰 웃음을 기대한다면 아쉬울 수 있습니다.
박현우의 원작을 바탕으로 최윤진과 박현우가 함께 각본을 썼습니다. 제작은 더램프스튜디오, 공동제작은 영화사꽃이 맡았고, 음악은 달파란이 맡았습니다. 배급은 쇼박스가 했습니다.
유해진이 국보그룹의 재무이사 표종록을, 이제훈이 솔퀸의 직원 최인범을 연기합니다. 손현주가 석진우를, 최영준이 구영모를, 김기해가 백성빈을 맡았습니다.
배역 가운데에는 공장장과 노조위원장, 건설회사 회장, 검사와 판사, 변호사도 있습니다. 소주 회사 하나를 두고 공장과 노조, 경영진과 투자사, 법정까지 얽혀 드는 이야기라는 점이 배역만 봐도 드러납니다.
종록은 회사를 살리고 싶어 인범에게 의지하지만 인범은 다른 목적을 숨기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가까워질수록 종록이 믿는 관계와 관객이 알고 있는 속내 사이의 차이가 커집니다.
회사의 매각 결과뿐 아니라 인범이 그 믿음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도 중요합니다. 기업 거래를 설명하는 장면과 소주를 사이에 둔 두 배우의 대화를 함께 따라가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