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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리뷰 | 두 가부키 배우가 무대에 바친 시간

요시자와 료와 요코하마 류세이가 서로 다른 배경의 가부키 배우를 연기합니다. 이상일의 국보가 집안의 이름과 재능, 오랜 경쟁을 공연 장면과 함께 보여 주는 방식을 살펴봅니다.

📋 이 글에서 다루는 것
  • •174분은 어떻게 흘러가는 영화인가요?
  • •두 배우는 가부키를 얼마나 준비했나요?
  • •15세 관람가는 어떤 장면 때문인가요?

국보를 볼지 말지는 별점보다 174분을 앉아 있을 수 있는지로 정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이상일 감독이 연출하고, 요시자와 료와 요코하마 류세이가 가부키의 여성 역 배우인 온나가타로 나란히 출연한 일본 드라마입니다. 한국에서는 2025년 11월 19일 개봉했고, 등급은 15세이상관람가, 누적 관객은 191,245명입니다.


가부키를 미리 공부해야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닙니다. 다만 무대 이름과 집안의 대물림, 그리고 집안 밖에서 들어온 사람이 수십 년에 걸쳐 한 자리를 두고 겨루는 이야기라 중반부가 가볍지 않습니다. 로튼토마토에서는 평론가 58명 가운데 95%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씨네21 평론가 평균은 10점 만점에 6.83점으로 해외 평가보다 낮습니다. 해외 평가가 높다고 174분이 짧아지지는 않습니다. 배우의 몸짓과 무대 장면을 오래 지켜보는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께 특히 잘 맞습니다.


174분은 어떻게 흘러가는 영화인가요?

한국 개봉일은 2025년 11월 19일, 러닝타임은 174분, 등급은 15세이상관람가입니다. 이상일 감독의 국보는 가부키에서 여성 역을 맡는 두 배우의 수십 년을 따라갑니다. 타치바나 기쿠오는 요시자와 료가, 오가키 슌스케는 요코하마 류세이가 연기합니다. 한 사람은 가부키 명문가 출신이 아니고, 다른 한 사람은 그 집안의 후계자입니다. 두 사람이 오랫동안 바라보는 자리는 인간국보이고, 영어 제목 KOKUHO도 그 말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줄거리를 외우고 들어가는 영화라기보다, 무대 이름이 바뀌고 나이가 쌓여 가는 시간을 함께 걸어가는 영화입니다.


처음 편집본은 4시간 30분이었고, 감독은 이를 세 시간 안쪽으로 줄이는 일이 무척 어려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개봉판은 174분입니다. 원작은 요시다 슈이치가 2018년에 펴낸 800쪽이 넘는 소설이고, 각본은 오쿠데라 사토코가 썼습니다. 2025년 5월 18일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서 상영되었고, 일본에서는 2025년 6월 6일 도호 배급으로 개봉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도 초청되었습니다. 이런 이력은 영화제가 인정한 작품이라는 뜻이지, 174분이 가볍게 흘러간다는 뜻은 아닙니다. 영화제 이력만 보고 들어갔다가 중반의 연습과 공연 장면이 반복되는 대목에서 자리를 뜨는 관객도 있습니다.


국보 공식 포스터, 가부키 분장을 한 요시자와 료와 요코하마 류세이🔍 크게 보기
ⓒ TMDB

두 배우는 가부키를 얼마나 준비했나요?

요시자와 료와 요코하마 류세이는 가부키 배우 나카무라 간지로에게 1년 반 동안 가부키를 배웠고, 촬영은 3개월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무대에 서 온 사람들의 몸을 1년 반 만에 따라잡을 수는 없습니다. 요시자와는 촬영을 마친 뒤, 그런 부족함을 알면서도 가부키에 매달리는 태도가 이 역할에 꼭 필요했다고 말했습니다. 요코하마는 가부키를 잘 몰랐기에 오히려 배우려는 마음이 더 컸다고 했습니다. 흔한 홍보 이야기로 넘기기 쉽지만, 174분 동안 여성 역의 걸음걸이가 어색하다면 관객이 먼저 알아챕니다. 연습 기간이 길다고 연기가 저절로 증명되는 것은 아니니, 화면 속 손짓과 몸짓이 자연스러운지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국보 스틸, 무대 위 가부키 의상을 입은 배우들🔍 크게 보기
ⓒ TMDB

15세 관람가는 어떤 장면 때문인가요?

국내 등급은 15세이상관람가입니다. 기쿠오의 어린 시절에 범죄 조직이 등장하고, 이후에도 성인들의 관계와 경쟁이 이야기에 영향을 줍니다. 화려한 무대만 보고 가벼운 전통 예술 소개 영화라고 생각하면 차이가 있습니다.


가부키를 자세히 공부해야만 볼 수 있는 작품은 아닙니다. 집안의 후계자와 바깥에서 들어온 인물이 같은 무대를 바라본다는 관계를 이해하면 갈등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


국보 스틸, 가부키 집안의 어른과 젊은 배우가 함께 있는 장면🔍 크게 보기
ⓒ TMDB

해외 호평과 한국 관객 수는 어떻게 다른가요?

로튼토마토에서는 평론가 58명 가운데 95%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평균 점수는 10점 만점에 8.1점입니다. 해외 평론가들은 연기와 연출, 촬영, 분장을 고루 높이 평가했습니다.


메타크리틱에서는 평론가 10명의 가중 평균이 80점입니다. 반면 씨네21 평론가 평균은 그보다 낮아, 한국 평단의 반응은 해외만큼 뜨겁지 않았습니다.


일본에서는 실사 영화 흥행 기록을 새로 썼고, 한국에서는 191,245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았습니다. 일본 관객에게 가부키는 익숙한 전통 무대이지만, 한국 관객에게는 낯선 세계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전통 예술을 소재로 한 인물 드라마나 한 사람의 일생을 길게 따라가는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께 더 잘 맞습니다.


국보 스틸, 분장과 가발을 한 여형 배우의 가까운 얼굴🔍 크게 보기
ⓒ TMDB

조연 배우들과 분장은 어떤 역할을 하나요?

타카하타 미츠키는 후쿠다 하루에를, 테라지마 시노부는 슌스케의 어머니 오가키 사치코를 연기합니다. 와타나베 켄은 집안의 어른 하나이 한지로를 맡았고, 민 다나카는 두 젊은 배우가 올려다보는 인간국보 가부키 배우로 등장합니다. 앞에 내세운 얼굴은 젊은 두 배우이지만, 이런 어른들이 없다면 대를 잇는 이야기가 힘을 잃습니다. 분장과 가발은 제98회 아카데미 분장상 후보에 올랐는데, 일본에서 제작한 영화로는 이 부문의 첫 후보입니다. 후보에 올랐다는 사실이 곧 감동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나이에 따라 얼굴에 덧입히는 분장이 단순한 소품이 아니라 인물의 지위를 말해 준다는 뜻으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평론가들이 연기와 분장을 함께 이야기한 이유는, 여성 역 배우의 얼굴이 아름다움을 위한 장식이 아니라 그 사람이 지금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보여 주기 때문입니다. 젊은 시절의 하얀 분칠과 나이 든 뒤의 주름은 같은 배우의 얼굴 위에서 세월이 흘렀다는 표시가 됩니다. 아카데미 후보 명단을 외우고 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가발과 눈썹이 조금만 어색해 보여도 174분짜리 무대 영화는 그 순간 믿음을 잃게 됩니다. 이상일 감독이 800쪽 소설을 174분으로 줄이면서도 분장을 뒷전으로 미루지 않은 선택은, 해외 평론가들이 기술과 연기를 함께 높이 평가한 이유와 맞닿아 있습니다.


수상 후보 소식만 믿고 봐도 될까요?

일본의 국제장편영화상 출품작으로 12월 예비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은 보기 전부터 기대를 키웁니다. 하지만 기대가 큰 상태로 174분을 앉아 있으면, 대사보다 몸짓이 길게 이어지는 대목에서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예비 후보에 올랐다고 해서 긴 상영 시간이 견디기 쉬워지지는 않습니다. 국보를 고르실 때는 수상 소식보다 무대 이름과 대물림을 수십 년에 걸쳐 지켜보고 싶은지를 먼저 생각해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두 시간 안에 감정이 정리되는 이야기를 원하시는 분, 추격과 반전을 기다리시는 분, 가부키의 몸짓이 답답하게 느껴지시는 분은 중반 전에 지치실 수 있습니다. 반대로 무대 위 사람이 나이 들어 가는 시간을 스크린으로 지켜보고 싶은 분께 174분은 결코 빈 시간이 아닙니다.


오랜 시간 한 분야에 매달리는 사람의 삶과 무대 연기를 보고 싶다면 국보를 권합니다. 두 배우의 몸짓과 경쟁, 가족의 이름이 인생에 미치는 영향을 174분 동안 따라갑니다. 현재 제공 여부는 OTT와 VOD 앱에서 국보 또는 KOKUHO, 2025년으로 검색해 확인하시면 됩니다.